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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소도시, 주민투표로 성소수 상징 '무지개 횡단보도' 폐지
조회 8 추천 0
2024-02-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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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한인3.jpg
▲ 웨스트록 시청 앞의 무지개색 횡단보도 [CTV 홈페이지]


캐나다 서부 내륙 소도시가 주민투표로 성소수자(LGBTQ)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횡단보도를 폐지키로 했다고 캐나다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민 투표에서는 또 공공건물에 게양하는 깃발도 성소수자를 상징하지 못하도록 금지했다.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의 내륙 마을 웨스트록 시는 전날 유권자 1천302명이 참가한 주민투표에서 찬성 663표, 반대 639표로 횡단보도와 공공건물의 '무지개 문양 금지' 조례를 가결했다. 웨스트록은 앨버타 주도(州都) 에드먼턴 북쪽 85㎞ 떨어진 인구 5천명의 농업도시다.


이에 따라 시내 주요 도로에 무지개색으로 도색된 횡단보도가 모두 전통적인 백색 교차 표시로 바뀐다. 또 공공건물에는 지자체 정부 관련 깃발 외 무지개 문양의 성 소수 상징물을 게양하지 못한다.


존 크레머 시장은 투표 결과에 대해 "시 의회로서 우리는 깊이 실망하지만 그렇다고 좌절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크레머 시장은 "웨스트록은 친절하고 관대한 커뮤니티라고 굳게 믿는다"며 "그렇지만 투표 결과를 보면 어떤 사람들에게는 변화가 정말로 어렵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포함한 소외 그룹들을 포용하는 방안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주민 투표는 지난해 마을 주요 도로에 무지개색을 칠한 횡단보도가 등장하자 '중립성'을 주장하는 한 단체의 청원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이 마을에서는 처음으로 성소수자 축제인 '프라이드 행진'이 열렸고 이때 횡단보도가 무지개 문양으로 장식됐다


'웨스트록 중립'이라는 이 단체는 조례 규정에 따라 주민 10%의 동의로 해당 조례안을 시 의회에 제안했고, 의회는 이를 주민 투표에 부쳤다.


투표율은 33.5%로 투표자 수는 2021년 시의회 선거 때 1천221명을 능가하는 등 주민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당시 투표 자격을 가진 유권자는 지금보다 370여명 더 많았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웨스트록 중립'의 스테파니 베이커 대표는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투표 승리를 축하하는 동네 파티에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초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소수자 프라이드 커뮤니티의 친구와 가족들에게 전한다"며 "조례에 찬성한 사람들이 당신들에게 반대한 것이 아니다. 당신들은 사랑받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립성에 대한 투표는 우리 커뮤니티를 온전하고 포용적으로 가꾸어가려는 진정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 반대 투표자는 "성소수자를 환영하는 시설을 갖는 것이 왜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인가"라며 "이는 공정하지도, 친절하지도 않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친절해져야 한다"고 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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