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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캐나다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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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아는 사람들만 하는 특별한 캐나다 기차 여행
조회 53 추천 0
2023-01-16 22:16
카테고리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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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 라인'은 노바스코샤 주와 퀘벡 주를 (비행기보다) 저렴하게 이동하는 방식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 노선에는 아는 사람들만 아는 유서깊은 기차 여행의 호화로운 매력이 있다.


침대에 편안하게 누워서 여행을 한다? 이런 여행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행지 사이를 이렇게 이동하는 게 내가 가장 원하는 여행이다. 다음 목적지로 가는 동안, 발 뻗고 와인 한 잔 즐기는 것을 누가 싫어하겠는가?


오션 라인은 호화로운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유럽 횡단 열차)'나 '록키 마운티니어(로키 산맥을 운행하는 산악열차)는 아니다. 하지만 '거칠지만 편안한' 노바스코샤 주의 정서를 담고 있다.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편에서 좋아했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누릴 수 있고 그 과정마저 지속 가능한 여행이 있다는 것을 깨닫았을 때, 나는 기차 여행 애호가가 됐다. 내게 이러한 확신을 보태준 기차 중 하나가 몬트리올에서 할리팩스로 가는 비아레일(VIA Rail) 오션 라인이다. 이 노선은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여객 기차 노선으로, 100년 이상 할리팩스와 몬트리올로 승객들을 실어 날랐다.


야간 노선은 여행 경비를 아끼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노바스코샤 주와 퀘벡 주 사이의 1300km를 비행기보다 저렴하게 여행하는 방법으로 통하곤 한다. 하지만 아는 사람들은 (비행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침대칸(약 700 캐나다 달러)을 이용하면 유서 깊은 호화 기차 여행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기차에선 셰프들이 현지 아카디언(프랑스계 이주민) 문화를 담은 요리를 만든다. 승무원들은 24시간 내내 객실을 부지런히 돌아다닌다. 다과가 충분한지 또는 승객의 불편함은 없는지 챙기는 것이다.


와이파이나 무선 이동전화 서비스는 부족하지만, 그 덕에 끝없이 펼쳐지는 캐나다 풍경에 집중할 수 있다. 침대칸 승객에겐 샤워실도 제공된다. 보통 수천 달러짜리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석에서나 제공되는 서비스다.


오션 라인은 호화로운 '오리엔트 익스프레스(유럽 횡단 열차)'나 '록키 마운티니어(로키 산맥을 운행하는 산악열차)는 아니다. 하지만 '거칠지만 편안한' 노바스코샤 주의 정서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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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션 라인은 뉴브런즈윅 주 시골 마을을 지나 핼리팩스와 몬트리올 사이를 오간다


최근 나는 애틀랜틱 캐나다(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주, 노바스코샤 주, 뉴브런즈윅 주, 뉴펀들랜드 앤드 래브라도 주 등 캐나다 동부 대서양 지역에 위치한 4개 주)를 여행하면서 이 기차를 이용했다.


개인 객실 승객이 먼저 기차에 탑승하기 때문에, 나는 기차가 움직이기 전에 아늑하고 널찍한 침대칸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내 방을 보려고 계단 2개를 올라서자,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내가 이용한 개인 객실은 일반적인 비행기의 비즈니스 클래스보다 공간은 약 두 배 남짓했다.


하지만 객실 너비 만큼의 거대한 창문과 잠글 수 있는 미닫이 문이 있어, 안락하고 안전한 호텔 방에 앉아 캐나다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오션 라인은 '캐나다 식민지 철도(IRC)'가 1904년 7월 3일 개통한 기차 노선이다. 개통 초기에는 '마리타임 익스프레스(현재는 폐지됨)'의 보충 노선으로 여름에만 운행하며 일부 역에만 정차했다.


그러던 중 영국과 북유럽에서 온 이민자들이 늘어났고, 애틀랜틱 캐나다와 퀘벡을 잇는 노선의 수요가 올라갔다. 그러자 이 노선이 캐나다 동부 대서양 지역에서 서쪽으로 '캐나디안 퍼시픽 레일웨이'와 '그랜드 트렁크 레일웨이'로 연결되는 빠르고 현대적인 교통수단으로 떠올랐다.


수요가 올라가자, 오션 라인은 겨울에도 운행하는 4계절 노선이 됐다. 겨울 철에는 특히 앨버타와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활동하는 동부 캐나다인들이 애용했다. 이 노선은 놀라운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918년에는 인플루엔자 팬데믹을 겪은 캐나다를 지켜봤다.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 때는 중부 캐나다에서 핼리팩스항으로 중요한 군수를 운송하는 핵심 수단 역할을 했다.


오늘날에도 이 기차는 원래의 IRC 노선을 달리며, 두 개의 시간대와 세 개의 지방을 통과한다. 100여 년 전에 처음 기적을 울린 이후,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현대화된 객실 승무원 서비스와 지역 문화에 초점을 맞춘 식당 메뉴 등에서도 기존의 편안함과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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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션 라인 식당칸은 침대칸 승객들을 위해 예약되어 있다


나는 핼리팩스에서 기차를 탔다. 처음 몇 시간은 끊임없이 달라지는 창밖 풍경에 매료된 채로 훌쩍 흘러갔다. 나는 노바스코샤 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하지만 핼리팩스 해안 및 애틀랜틱 해안선의 풍경과 소리는 절대 질리지 않는다.


바다 소금의 미묘한 맛이 느껴지는 공기, 두터운 구름을 가르는 태양, 천천히 움직이는 페리와 예인선 등. 이러한 풍경은 기차가 노바스코샤 주 경계를 넘어 뉴브런즈윅 주로 향하자 발삼전나무와 노란 자작나무, 불은 단풍나무 행렬에 배턴을 넘겼다.


객실에서 풍경만 보다 보니, 객실 밖이 궁금해졌다. 식당칸으로 갔다. 식당칸에는 침대칸 승객들을 위해 4가지 메뉴가 준비돼 있었다. 점심 메뉴 2가지와 저녁 메뉴 2가지였다. 테이블이 많지 않아 거의 개인실에 가까운 이 식당칸에선 100년 된 이 노선의 역사가 묻어났다.


흰색 리넨 식탁보, 짙은 빨간색의 천을 덧댄 식탁 의자, 커다란 창문, 붙박이 테이블 램프 등이 여전히 구세계의 고급스러움을 발하고 있었던 것. 직전 여행에서 이코노미석에 탔다가 먹었던 포장 식사 메뉴와 비교해보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코스 형태로 제공되는 저녁 메뉴에서는 아카디언과 마리타임(뉴브런즈윅 주, 노바스코샤 주,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주) 지방의 문화가 어우러졌다. 모든 요리가 마리타임의 전통적인 식사에 뿌리를 두고, 일반적인 노바스코샤 저녁 식탁의 분위기로 설계됐다.


나는 삶은 감자를 곁들인 팬 프라이드 해덕(대구와 비슷하나 그보다 작은 바다 고기), 민트 완두콩과 스위트 페퍼 크림 소스, 바삭바삭한 빵을 곁들인 클램 차우더 등 이 지역 대표 메뉴를 선택했다. 이 음식들은 잔이나 병으로 제공되는 캐나다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과도 좋은 짝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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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시간이 소요되는 기차 노선을 통해, 승객들은 캐나다의 해안 풍경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저녁 식사를 하며 뉴브런즈윅 주의 울창한 숲을 지나는 동안 해가 저물었다. 유화처럼 펼쳐지던 창밖의 캐나다 풍경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자, 나는 긴장을 풀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했다. 침대칸 승무원들이 승객들이 저녁 식사를 하는 동안 객실을 정돈했다.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보니, 소파는 깨끗한 시트와 베개 2개, 호텔 수준의 이불이 덮인 트윈 사이즈 침대로 변신해 있었다.


침대칸 승객들은 복도 끝에 있는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었다. 비누와 샴푸, 표준 등급 호텔에서 쓰는 수건이 담긴 세안 용품도 개별적으로 제공됐다. 수압과 물의 온도는 적당했다. 따뜻하고 모락모락 김이 나는 물줄기는 내가 잠옷을 갈아입고 잠을 청하기 전 가장 원했던 수준이었다.


나는 남부 퀘벡의 일출을 보기 위해 일찍 기지개를 켰다. 전나무들이 철로를 따라 무성한 잎을 자랑하며 줄지어 서 있었다. 그 사이로 아침 햇살이 쏟아지는 모습을 감탄하면서, 믿기 힘들 정도로 맛이 좋은 드립 커피를 음미했다. 기차의 아침 여정은 퀘벡 주의 시골 숲과 농지를 지나 퀘벡 교외로 들어가는 것. 현지 시간으로 정오가 되자 기차는 몬트리올 중앙역에 도착했다.


오늘날에는 24시간이 소요되는 기차로 여행하는 게 불필요하거나 소모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오션 라인을 이용하면 핼리팩스 시내에서 몬트리올 시내까지 공항 보안 검색이나 고속도로 교통 혼잡에 대한 걱정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오션 라인의 비길 데 없이 편안하면서도 적절히 느린 속도는 완전히 해안에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기차에서 내리면서 나는 이 지역의 광활함을 경험했고 많은 여행자들이 그토록 그리워하는 여정의 중간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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